다시 슬퍼졌다. 자존감이 떨어지면 괜히 지나간 인연들 끊어내기로 결심했던 인연들을 몰래 보고 잘 살고 있네 좋겠다 같은 이야기를 혼자 한다. 그 사람들은 하나같이 드라마나 영화 속에 사는 사람들 같았고 괜히 나 혼자 현실에 동떨어져있는 기분이 든다. 온통 주변이 엄청나게 큰 스크린으로 둘러싸인 기분이다. 나만 그 너머로 못넘어간.


  오늘은 어쨌든 편하고 좋은 인연들만 골라담아 둔 사람이 생각나 찾아봤다. 씁쓸해졌다. 어쨌든 나는 아무것도 아니게 되었다는 말이지.